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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단재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 2 단재동상앞을 출발하며
작성자 송태호 작성일 2009-11-02 13:30:00
1. 단재동상 앞을 출발하며

2006년 1월14일 오전 10시30분 예술의 전당 단재동상 앞으로 여행가방을 메고 들며 사람들은 모여들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며 반가움과 걱정이 교차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대전 분들은 이미와 있고 반가움에 서로의 손을 잡으며 이번 답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소리마저 들떠 있다.
“저의 어머니 이십니다”
이 한마디에 사람들은 놀라는 눈초리이다. 아들의 백두산 답사 길에 배웅을 나온 것이 아닌 답사대원으로 따라나선 허리가 휘어진 어머니 모습에 걱정스러운 표정들인 것이다.
“저의 어머니는 얼마 전에 중국 만년설의 고산산행을 4800m까지 올라가신 경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또 한번 놀란다.
“우리보다 등산을 더 잘하시네요.”
조금은 안심하는 모습들, 하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2000m이상을 등산을 한 경험이 없는 이들이니 어머니가 최고령자이면서 유일한 고산 경험자인 셈이다. 부모 동행 없이 경희(고1), 경석(초등6)이만 딸려 보내는 것이 걱정스러운 경석이 어머니를 안심시키느라고
“걱정 마세요 잘 할 겁니다.”
말을 건네는 나도 사실은 슬금슬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쩌랴 이미 출발은 하였고 한배를 탄 동지들인데, 단재 신채호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답사행사로 해외답사 중국 편에 참여한 답사대는 단재 동상 앞에 모두 모여 묵념 속에 출발인사를 하고 서원대학교에서 제공한 버스에 몸을 실으니 30명의 답사대와 짐들로 버스가 꽉 차버린다.
“안녕하세요. 이번답사를 주관하고 진행하는 청주삼백리 답사대장 송태호입니다.
우선 처음 보는 분들이 많으니 돌아가며 서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
청주에서 인천까지는 3시간 정도로 시간이 많으니 여유 있게 올라가자. 모두들 인사를 하고, 단재문화예술제전 추진위의 정 지성 사무국장이 이번행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한다. 말 그대로 타오르는 불꽃같은 생애를 살다 대련의 여순감옥에서 옥사를 한 단재선생의 중국지역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제10회 단재문화예술 제전에서는 특별행사로 단재선생 유적답사를 통하여 단재선생의 삶과 사상을 더 가까이 느끼려 하는 것이다. 국내답사 3회, 해외답사 2회를 단재문화예술추진위원회 주최하고 청주삼백리 답사대에서 주관하여 진행을 하고 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답사는 선생의 대전시 어남동 탄생지와 낭성면 귀래리의 성장지, 그리고 서울 활동지 답사를 지난해 말에 마치고 망명지와 함께 해외 활동지를 찾아가는 계획을 수립하고 어렵게 길을 나선 것이다.
“이번일정을 다시 한번 설명을 하면 짧은 일정에 돌아 볼 곳이 많아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모두 협력하여 신속하게 따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특히 백두산지역은 혹한과 일기변화가 많아 천지를 올라가는 것은 현지에서 판단하여 결정 할 겁니다. “
모두들 조용하다. 걱정이 되긴 되나 보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 마세요. 진행하는 사람의 말을 잘 따라서 함께 하면 힘은 들겠지만 덕분에 겨울백두산과 하얀 설원을 마음껏 보고 올 겁니다. “
“조 따거 시발 노마!”
버스에 올라 첫인사로 내어 놓은 이 말은 답사기간 내내 심심치 않은 웃음을 가장 많이 주기도 하였는데 참가 한 분들만이 알고 있는 내용으로 남겨두고 싶다.
백두산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여 가며 분위기를 살리고 있으나 백두산을 몇 번 가본 나도 겨울백두산은 처음이라 속으로 조금은 걱정을 하고 있다. 계획을 세우면서도 고개를 저어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답사 준비를 하며 겨울철인데 답사에 참여할 인원이나 될까 추워서 진행이 잘 될까 하는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었다.
국내답사 진행으로 준비할 여유도 없는 가운데 중국답사 준비가 시작 되였고, 적은비용 알찬 내용이 있는 답사, 아니 욕심을 많이 낸 답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 한번 가보자. 맑은 천지를 보는 사람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라 하니 한번 맡겨 보자. 아홉 살짜리 초등학생에서 칠십이 넘은 어머니까지 골고루 있는 답사대도 아닌 답사단이 되여 버린 우리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왁자지껄한 모습들로 버스를 날려버릴 것 같은 함성을 지른다.
“자 다 함께 힘찬 출발을 외처 보겠습니다.”
“가자! 단재선생을 따라서“
”가자! 백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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